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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일기

한 달 살기, 살아보기, 워케이션 등 치앙마이 뒤에 자주 따라다니는 단어들이다. 내가 치앙마이에 머무르고자 했던 컨셉은 살아보기에 가까웠다. 살아보는 느낌 가장 충실한 방법은 도시가 빠르게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며칠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비슷한 듯 다른 골목들을 눈에 익히고, 반가운 것들을 만들어갔다.걸음을 이어가려 하루에 두 세곳 정도의 카페는 꼭 방문했다. 마치 하루 여행의 1부, 2부, 3부를 만들어가듯 그렇게 머물렀다. 카페에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 주문한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한모금하면 모든 피로가 씻기듯 내려갔다. 그렇게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펴고 본인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이렇게 노트북 펴서 글 쓰려고 왔는데” 사실 살아보기 여행..

종종 흐리지만 좋았던 기억을 하나쯤 갖고 계시지 않나요? 저에게 있어 태국의 소도시 빠이(Pai)가 흐린 행복으로 남아있습니다. 5년 전 다녀온 빠이는 마치 꿈을 꾼 것 같지만 실제 하는 순간이죠. 빠이를 오가는 길은 여행자에게 멀미 지옥을 경험토록 하지만, 그렇기에 빠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치앙마이에서의 9일을 보내고 빠이로 이동하면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은 역시나 숙소였습니다. 에어비엔비에 올라온 빠이 숙소는 그리 많지 않았었습니다. 웬만한 숙소들이 독채이거나 다운타운의 외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선택지가 더 좁았었죠. 하지만 확실하게 눈에 띄던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요.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게스트들이 5점에 가까운 리뷰를 남긴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소개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