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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일기

한 달 살기, 살아보기, 워케이션 등 치앙마이 뒤에 자주 따라다니는 단어들이다. 내가 치앙마이에 머무르고자 했던 컨셉은 살아보기에 가까웠다. 살아보는 느낌 가장 충실한 방법은 도시가 빠르게 익숙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며칠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비슷한 듯 다른 골목들을 눈에 익히고, 반가운 것들을 만들어갔다.걸음을 이어가려 하루에 두 세곳 정도의 카페는 꼭 방문했다. 마치 하루 여행의 1부, 2부, 3부를 만들어가듯 그렇게 머물렀다. 카페에 잠시 멍하니 앉아 있다 주문한 아메리카노 아이스를 한모금하면 모든 피로가 씻기듯 내려갔다. 그렇게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펴고 본인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이렇게 노트북 펴서 글 쓰려고 왔는데” 사실 살아보기 여행..

이제는 작년이 된 2023년 연말. 치앙마이와 빠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예전의 여행은 명소 중심이었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은 머무는 곳을 중심으로 주변 여행을 많이 하죠. 그래서 '한 달 살기'와 '살아보기' 여행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살아보는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숙소를 알아보는 것을 첫 단추를 꿰는 마음으로 여유 기간을 두고 찾아봐요. 숙소를 알아볼 때 이런저런 지리적인 조건과 후기 등을 살피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여행이 되면 좋을까?“입니다. 최근 2년간 제대로 된 물놀이를 못 했고, 무엇보다도 땀 흘리는 것을 신경 쓰지 않은 채 다리가 뻗는 대로 걷다가 시원한 수영장 물에 뛰어드는 것을 상상하니 여행의 설렘이 증폭되었죠. 그래서 '걷다 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