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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일기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유일하게 마케팅, 홍보 담당이었지만 무늬만 그랬을 뿐 실제로는 회계, 영업, 실험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하나씩 쳐내기 바빴다. 일이 들어오지 않던 시기에만 기업 홍보 영상과 콘텐츠를 제작하였고 "마케팅을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생각하며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삽질의 연속이었다. 한 번은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서비스에서 완벽을 추구하며 시장에 내놓았다 거의 반응이 없었던 적이 있었다. 시장의 서비스 적합성을 잘못 판단한 점, 시장의 피드백 이전에 완벽을 추구하려 시간과 금전의 투자가 컸던 점이 직접적인 원인이었고 결국 자금 수습을 위해 다른 사업의 영역에서 바쁘게 돈을 벌어와야 했다. "스타트업이라 정말 어쩔 수 없는 건가?" "..

마케팅을 향한 1보 전진 마케팅이 좋아서 홍보가 좋아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내가 이해한 가치를 전달할 때' 그리고 '상대도 나와 동일하게 받아들였다 느껴질 때'의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선택한 직무였다. 기업 홍보 담당으로 아무것도 모른 체 시작했던 지난 2년 동안 일단 돈은 벌고 있으니 그 현실에 나를 내려놓고 다른 행복을 찾기 바빴다. 그리고 그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였을 때 다시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일을 해야 맞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선 어떤 일이든 이제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부트 캠프에 들어가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얻은 게 많은 기간이었다. 그럼에도 준비에 만족도는 높지 않았기에 내가 배운 역량을 경험했던 역량에 대입해 보고자 결심했다. 마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