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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일지

도서 리뷰 '1년만에 다시 읽은 그로스해킹 1-3장'

Ljuhyeon 2024. 11. 10. 15:16

2024년 1월 원하는 업종의 마케터로 재취업하였고, 적응을 위해 시간을 달려오다 보니 2024년도 거의 끝나간다.

 

데이터리안 오픈 채팅방을 알게된 챌린지로 그로스 해킹을 다시 펼쳤고, 작년 이맘때쯤 '그로스 해킹'을 이해하고 스터디하기 위해 블로그 리뷰를 했었는데 다시 읽으니 새롭게 다가온다.

 

 

그로스 해킹, 성장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

그로스해킹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던 것은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를 알아볼 때쯤이었다. "마케팅에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여 빠르게 테스트를 하고 검증하는 것이 스타트업에 좋겠다!" 이렇게

gong-gan-diary.tistory.com

 

 

그로스 해킹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담긴 1장에서 가장 와닿던 문장은 "우리의 목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퍼포먼스 마케터가 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자. 우리가 그로스해킹을 공부하려는 이유는 데이터에서 찾아낸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서다." 이다.

 

마케팅 직무에 있어 나의 정체성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은 알게 모르게 역량의 선을 긋고 더 나아가 일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렸다. 나의 직무적 정체성을 자꾸 명확히하려드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과 조직의 KPI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해나가다 보면 역량과 흥미 모두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새긴다.

 

2장 PMF(Product Market Fit) / 3장 AARRR에서는 1년 전 이론과 사례로만 이해하며,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호텔 숙박 업종에선 일을 하는 지금 고객 유치, 전환, 유지, 구매, 추천 이 모든 일들 중 어떤 부분이 우리의 서비스에서 중요할지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로스 해킹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전략 사례와 분석 지표는 당장 다음 주에 적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명하게 흡수된다.

 

그리고 최근 referral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바이럴 계수' 파트를 읽다가 문득 아침 출근마다 들리는 카페의 재미난 마케팅이 생각이 났다.


책 읽다가 문득 떠오른 Referral 마케팅 사례

 

커피 맛은 여느 커피 브랜드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카페를 자꾸 이용하게 되고 주변에 추천하게 만드는 것은 주문 스티커에 나와있는 '오늘의 운세'와 '행운지수'이다.

 

"노력의 결실을 맺는 날이에요" 행운지수 78

"주변 동료들에게 인정받는 날입니다" 행운지수 95

"조금 더 고민해 보고 결정해요" 행운지수 88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출근길은 언제나 근심이 가득하기 마련인데 너무 나쁘지 않은 현실적인 운세가 긴장된 마음을 풀어준다.

 

직장동료와 아침인사와 함께 오늘의 운세는 어떤 것이 나왔는지 묻는 루틴이 생겼고, 삼성역 인근의 많은 직장인들에게서 이러한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우리의 일상에는 여러 마케팅 전략이 스며들어 있고, 이러한 발견은 언제나 즐겁다.


 

그로스 해킹 1-3장을 읽으며, 고민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과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4장부터는 지표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스 해킹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또 어떻게 와닿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