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일지

그로스 해킹, 성장하는 서비스에 대한 이해

Ljuhyeon 2023. 11. 2. 19:31

그로스해킹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던 것은 데이터 분석 부트캠프를 알아볼 때쯤이었다.

 

"마케팅에 데이터 분석을 적용하여 빠르게 테스트를 하고 검증하는 것이 스타트업에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며 부트캠프를 알아본 것이었는데 나의 알고리즘에서 부트 캠프를 운영하는 아카데미마다 그로스해킹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여 홍보한다는 이유로 '그로스해킹'이라는 단어 자체가 질려버렸다.

 

내가 하고자했던 방향이 그로스해킹인데 용어의 뜻을 알지도 못하면서 질려했다니... 지금 생각하면 좀 어이없다.

 

그래도 바로잡고 가면 되는 것이니 그로스해킹에 대해 공부를 시작했다.

 

양승화 저자의 '그로스해킹'이라는 책을 읽으며 이해한 그로스해킹은 다음과 같다.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해킹하는 것"

그로스해킹은 2010년 션 앨리스라는 마케터가 처음 사용한 단어로 '성공'이 아닌 '성장'의 과정을 빠르게 겪어나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비자가 제품에 기대하는 바가 명확했던 과거, 많은 기업들은 제품의 기획과 생산단계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했었고 제품을 생산한 뒤 시장에 내놓았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며 광고와 제품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반면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똑똑해졌고, 소비 성향은 더욱 세분화되었으며 제품이 시장에 나와야만 어느 정도로 수요가 있을지 판단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제품이 시장에 얼마나 적합한지 빠르게 판단하고 최소기능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을 출시하여 여러 마케팅 방식으로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제품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즉, 그로스해킹은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로스해킹의 과정에서 중요하게 강조되는 개념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크로스펑셔널 팀 (Cross-Functional Team)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 개발자, 디자이너는 각자의 일에만 초점을 맞춰 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며 모두가 치열하게 협업했을 때 성장을 위한 효율적인 테스트가 가능하다.

 

내가 지금 인턴을 하는 기업 또한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매트릭스 조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직무에 초점을 맞춘 '챕터(Chapter)' 조직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모인 '스쿼드(Squad)' 조직으로 되어있다. 물론 더 큰 틀에서는 아웃소싱 사업을 담당하는 곳과 밸류업 사업을 담당하는 곳으로 나뉘어져 있기도 하다. 프로덕트의 발견부터 제작, 운영까지 모든 챕터의 전문가들이 흩어지고 스쿼드 조직으로 뭉쳐 일을 하니 효율적이고 빠르다. 애자일 조직 구조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린 스타트업 (Lean Startup)

에릭 리스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제안한 제품 개발 방법론으로 위에서 잠깐 이야기 했듯 아이디어를 빠르게 제품으로 만들고 시장에 내놓은 뒤 반응을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제품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다. '아이디어-개발-측정-개선'을 통해 작은 성공을 이어가며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린 스타트업의 철학이다. 

최소 기능 제품 (Minimum Viable Product, MVP)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시장에 내놓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투자비용은 출시 이후 트렌드가 변화하였거나 반응이 썰렁하면 결국 날아가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최초 아이디어에서 시장의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최소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린스타트업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AARRR

흔히 해적지표라고도 불리는 지표 관리 방법론으로 사업의 조직도에 맞춰 각각의 업무별 지표관리가 아닌 고객이 서비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를 퍼널 구조로 만들고 그 안에서 여러 직무들이 수행해야 할 목표를 서비스관점에서 정의하는 것이다. Acquisition(획득)/ Activation(활동, 활성화)/ Retention(유지, 리텐션)/ Revenue(매출, 수익화)/ Referral(추천)의 순서로 과정을 거친다고 정의되어 있는데 이 개념을 창시한 데이브 맥클루어는 '고객유치(획득)'가 가장 먼저 나오기는 하지만 스타트업들에게는 '활성화'와 '리텐션'에 초점을 우선으로 맞춘 뒤 '고객유치'와 '추천'에 집중하고 마지막으로 '수익화'를 하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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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그로스 해킹'이라는 도서는 우연히 한 콘텐츠의 추천으로 사서 읽어보고 있다.

그로스 해킹을 찾아보는 입문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고 이해하기에 쉬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