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일지

PMF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

Ljuhyeon 2023. 11. 8. 17:29

자사의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에 내놓았을 때, 시장의 반응이 없자 완성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그로스해킹 책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보고, 전 직장에서 겪었던 상황과 오버랩되어 마치 간파당한 기분이 들었다. 아마도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으면서도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3년 미만의 스타트업에 재직 중이던 당시, 우리의 서비스는 논리적으로 주요 타겟층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용할 이유도 없던 것이다. 서비스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특장점 포인트들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거기서 오는 성취감에 "시장의 반응이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기대치만 한 껏 높이게 된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장조사 및 분석부터 PMF(제품-시장 적합성)까지 제대로 검증된 것이 없는 시점에 어떤 것이 문제인지 모르고 접근하다 결국 서비스 개발에 더 집착을 해버리거나 재정 상황이 나아지질 않아 모든 것을 중단하게 된다. 

“PMF(제품-시장 적합성)를 알아야 산다.”

프로덕트를 열심히 만들다 시장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프로덕트가 시장에 적합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제품-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 PMF)'이라고 하는데 애초에 이 부분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로스해킹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이 시장과의 적합성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 혹은 달성했다고 착각한 상태에서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PMF를 찾았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자.”

나름대로 리텐션, 전환율, 순수 추천 지수 이 세 가지 지표로 우리의 프로덕트가 시장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지만 단순히 가입자 수, 설치 수 등만 가지고 PMF가 확인되었다 믿고 계속 나아가는 경우 쌓아 온 비즈니스가 그대로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PMF는 기업마다 그 형태가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찾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 수 없다. 넷플릭스 18개월, 에어비앤비 2년 등 우리가 아는 서비스들 조차 하루아침에 빵! 하고 뜬것이 아니다.

즉, 회사의 첫 MVP를 가지고 PMF를 찾았다는 것은 초행운에 가깝다 할 수 있다.

 

PMF를 찾아가는 여정을 잘 기획하고 뒤늦은 후회는 말자!